JFK 탄도 분석 논쟁, 통계와 과학의 경계
스피겔만 등(2008)의 JFK 총탄 NAA 재분석 논문은 두 가지 주요 결론을 제시하지만, 저자는 이 결론이 사실과 통계적 원칙을 오해한 결과라고 비판한다. 특히 “세 개 이상의 탄환이 존재하면 두 번째 사살자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과 베이즈 정리를 잘못 적용한 확률비 계산을 지적한다.
저자: John E. Fiorentino
본 서한은 2008년 《Annals of Applied Statistics》에 실린 스피겔만·그룹의 “JFK 암살 탄환 로트의 화학·법의학 분석: 두 번째 사살자가 가능한가?”라는 논문을 비판한다. 저자는 먼저 해당 논문의 전반적인 구조와 목표를 요약한다. 스피겔만 등은 중성자 활성화 분석(NAA)을 재검토하여, 기존에 제시된 두 개의 탄환 가설 대신 세 개 이상의 탄환이 존재할 가능성을 제시하고, 이 경우 두 번째 사살자가 있을 확률이 높다고 주장한다.
그 후 저자는 논문의 두 핵심 결론을 짚는다. 첫 번째는 “세 개 이상의 별도 탄환이 존재하면 두 번째 사살자가 가능하다”는 논리이며, 두 번째는 베이즈 정리를 이용해 “비판적 비율 = 0.53/0.80 < 1이므로 구린 증거가 두 개의 탄환만을 지지한다”는 통계적 결론이다.
첫 번째 결론에 대해 저자는 오스왈드가 발사한 총이 세 발이며, 그 중 한 발은 목표를 빗나갔다는 것이 일반적인 합의임을 강조한다. 세 발이 모두 목표에 명중했다는 가정은 현장 증거—예를 들어 대통령과 피터스 부인의 부상 부위, 차량의 파손 정도, 현장에 남은 탄흔 등—와 전혀 일치하지 않는다. 따라서 탄환 수만으로 두 번째 사살자를 추론하는 것은 물증과 역학적 사실을 무시한 논리적 오류이며, 통계적 인과관계와 물리적 증거를 혼동한 것이다.
두 번째 결론에 대해서는 베이즈 정리의 기본 구조를 상세히 설명한다. 베이즈 정리에서 사후 확률은 “우도 × 사전 확률”으로 계산되며, 여기서 ‘우도’는 주어진 증거가 각 가설 하에서 얼마나 가능성이 높은지를 나타낸다. 스피겔만 팀은 ‘우도 비율’을 “비율 = 0.53/0.80”이라고 제시했지만, 이 수치는 사전 확률을 전혀 반영하지 않는다. 더욱이 그들이 사용한 사전 확률은 “다중 사살자 vs. 단일 사살자”라는 가설에 대한 것이며, 이는 실제 논문의 핵심 가설인 “두 탄환 vs. 세 탄환”과는 무관하다. 사전 확률이 명확히 정의되지 않은 상태에서 우도 비율만을 제시하면, 사후 확률은 의미를 상실한다.
또한 저자는 스피겔만 논문에서 제시된 “0.53/0.80”이라는 비율이 실제로는 ‘가능도 비율(likelihood ratio)’이 아니라 ‘확률 비율(probability ratio)’이라고 잘못 표기되었으며, 이는 통계 용어의 오용이다. 베이즈 분석은 사전 확률과 우도 함수를 정확히 지정해야만 신뢰할 수 있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스피겔만 팀은 이러한 기본 전제를 무시하고, 편향된 사전 가정을 적용함으로써 결론을 왜곡했다.
물리적 증거 측면에서도 저자는 기존 조사 결과를 인용한다. 현장에 남은 미세 납 입자와 탄도 매칭 결과는 두 개의 탄환이 오스왈드 소총과 일치한다는 것을 강력히 뒷받침한다. 세 번째 탄환이 존재한다면, 그 탄환은 반드시 어떤 물체와 충돌했어야 하며, 그 흔적은 인체 혹은 차량에 남아야 한다. 그러나 현재까지 보고된 바에 따르면, 대통령과 부인, 그리고 차량에 추가적인 손상이나 납 입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따라서 세 번째 탄환이 존재한다는 가설은 물리적 증거와 완전히 불일치한다.
결론적으로, 저자는 스피겔만 논문의 두 핵심 결론이 각각 사실 오류와 통계적 오용에 기반하고 있음을 강조한다. 첫 번째 결론은 탄환 수와 사살자 수 사이의 인과관계를 잘못 연결했으며, 두 번째 결론은 베이즈 정리의 핵심 요소인 사전 확률과 우도 함수를 제대로 적용하지 않아 통계적 의미를 상실했다. 기존의 과학적·법의학적 합의—두 개의 탄환이 오스왈드 소총에 의해 발사되었으며, 추가 탄환에 대한 물증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는 여전히 가장 타당한 설명이며, 스피겔만 팀의 주장은 재검토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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